[전국체전]한국축제에 온 일본인, 야마모토

중앙일보

입력

"해외동포들까지 나와 한 가족처럼 친선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 정겹습니다."

재일동포선수단 축구팀 코치로 제80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인 야마모토 유지(山本裕司.41)는 자신이 마치 한민족의 일원이 된 것처럼 들뜬 표정을 지었다.

네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전국체전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 인천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12개 해외동포선수단 지도자 가운데 외국인은 그가 유일하다.

야마모토는 유상철이 활약하고 있는 일본프로축구(J리그) 요코하마 매리너스의 전신인 닛산 실업축구팀에서 7년간 주전수비수로 뛰다 지난 87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학생 시절 일본학생선발로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는 야마모토는 자동차 메이커 닛산에서 회사원 생활을 하면서 짬짬이 매리너스 구단의 어린이 축구교실에서 꿈나무들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재일동포선수단에 친구들이 더러 있는데 이들의 제의로 축구팀코치를 맡아 체전에까지 출전하게 됐다. 재일동포 가운데 축구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고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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