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육상 400m 11연패 손주일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11년 연속 우승이 기쁘기는 하지만 후배들의 분발이 아쉽습니다" 14일 벌어진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400m에서 48초22로 우승,전국체전 같은 종목에서 11연패를 달성한 손주일(30.철원군청)은 10년 넘도록 자신에게 정상을 허락한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손주일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최고기록(45초37)에 3초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후배들이 조금만 더 분발했다면 금메달을 빼앗길 수도 있었다.

손주일은 "체력적으로 이미 전성기를 지난 데다 최근 연습에서도 최고기록에 크게 못미쳐 `과연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하고는 했다"고 털어놓다.

군산옥구중 2년 때인 지난 85년 육상에 입문한 손주일은 이듬해인 86년 전국체전에서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여만에 대회기록을 경신하며 준우승, 타고난 자질을 확인시켰고 89년 70회 대회부터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전국체전 400m 대회기록 46초52는 지난 94년 대전대회에서 우승하며 세운 것.

현재 철원군청에서 트레이너 겸 선수로 뛰고 있는 손주일은 "후배들이 더욱 분발해 44초대의 아시아기록, 43초대의 세계기록에 도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키 175㎝, 몸무게 69㎏의 균형잡힌 몸매의 손주일은 부인 최은주(25)씨와의 사이에 민국(3)군을 두고 있다. [인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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