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사자'몰려 주가 10P 상승 866.02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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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종에 사자 주문이 몰리며 하락 조짐을 보이던 주가를 다시 끌어 올렸다. 10월분 선물.옵션 만기도래에 따른 매물출회 우려 속에 약세로 출발한 14일 주식시장은 뉴욕증시의 약세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오전 한때 10포인트 이상 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을 사들이면서 지수 낙폭은 줄었고,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해 후장들어 전광판을 빨갛게 물들였다.

외국인들도 연 9일째 우량주 중심의 매수우위 전략을 펼치며 장세의 상승 반전에 한몫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5 포인트 오른 866.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상승의 일등 공신은 증권주였다. 대우채권 손실부담이 예상외로 적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망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선취매가 몰렸다.

내년부터 증시 개장시간이 연장되면 업황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 등 증권업종은 이날 장미및 전망이 많았다.

대신증권 우선주 등 증권 우선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증권주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업종지수가 12% 이상 뛰었다. 은행.종금.보험.건설. 도소매.철강.어업.종이 업종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반면 운수창고.조립금속.나무.음료 등은 주가가 내렸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풍산, 인터넷 소매금융시장 진출소식이 전해진 골드금고 등 개별 재료보유 종목들도 대거 상한가를 쏟아내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대우그룹 주식들은 등락이 엇갈려 한국전기초자.대우전자부품.오리온전기가 오름세를 보인 반면, 대우차판매.쌍용차.대우중공업.경남기업등은 주가가 내렸다.

임봉수기자 <lbs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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