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충전 자판기' 곧 보급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는 길이나 커피숍, 호텔, 공공기관 등에서도 편리하게 휴대폰을 충전시킬 수 있게 됐다.
아이디어상품 개발 벤처기업인 ㈜프로토피아(대표 이병철)는 국내에 보급된 대부분 휴대폰(120종)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충전 자판기'' 얍(YAP)을 개발,이달 말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공중전화나 커피자판기 등과 마찬가지로 시내 곳곳에 설치해 두면 휴대폰 소유자들이 언제든지 동전 500원을 넣고 충전을 할 수 있는 기계다.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휴대폰 소유자들은 자판기의 액정화면에서 자신의 기종에 맞는 번호를 선택해 동전과 함께 부스에 배터리를 집어 넣은 뒤 문을 닫으면 20분만에 급속으로 충전이 된다.

이 기계는 배터리의 분실을 막을 수 있도록 문을 닫으면서 자신만이 아는 비밀번호 네자리를 입력하도록 고안됐다.
제품모양은 충전을 제어하는 전자회로가 설치된 몸체가 중앙에 있고 양측에는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부스가 각각 2개씩(일반형) 갖춰져 있다.

4개의 부스로 국내에서 출시된 휴대폰 배터리의 80%가 충전 가능하며 3개만 더추가하면(특수형) 100% 가능하다고 프로토피아는 설명했다.
회사측은 지난 5월부터 연구개발에 나서 최근 이 제품을 완성했으며 이미 상표출원을 마쳤고 현재 실용신안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사장은 "대리점 모집과 기존 통신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내달 말부터 은행과 호텔, 사우나, 극장, 이동통신 대리점 등을 중심으로 기계를 공급할 계획" 이라며 "국내에만 약 20만대 정도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현재 중국, 필리핀 등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휴대폰의 새로운 기종이 출시되는대로 이 기계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 충전 자판기는 국내의 또 다른 업체가 지난 4-5월께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기는 했으나 배터리 분실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해 실용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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