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케이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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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심각할 필요없다

ECTS 99에서 거의 완벽한 모습을 공개한 'MDK2'로 인터플레이는 액션게임에 새로운 위상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플레이는 현재 '메시아'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데 이 두 작품 모두 대단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록버스터임에 틀림없다. 메시아가 보다 심각한 또는 무거운 액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MDK2는 즐거운 액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캐릭터나 진행방식은 물론이고 게임 곳곳에 유머러스한 요소가 베어있기 때문이다. MDK 전편을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적의 재롱떠는 모습이라던가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기상천외한 아이템과 폭탄, 무서워야 할 적이 오히려 친근하게 보이는 게임이 MDK이기 때문이다.

후편이 이 정도는 돼야지

전작과 가장 다른 점은 역시 캐릭터가 3명이라는 점이다. 커트는 코일 복장을 업그레이드해서 클로킹 장비도 갖추었다. 스나이퍼 모드도 개선되었고 벽을 맞고 튀기는 바운싱 스나이퍼 탄도 새로 얻었다.
호킨스 박사도 노익장을 과시한다. 박사는 신체적인 약점이 있지만 멕가이버 보다 여러 수 위의 폭탄 제조능력과 기발한 무기로 놀라운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적과 정면 대결을 피하면 호킨스 박사는 의외로 가장 효과적인 캐릭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우리의 강아지 맥스이다. 다리가 6개인 이 녀석은 4발에 무기를 각각 들 수 있다. 동시에 4가지 무기를 사용하는 맥스는 마치 중국 영화를 보는 듯한 광란의 액션을 펼칠 것이다.

총 9개의 거대한 레벨로 구성된 MDK2는 '발더스 게이트'로 유명한 캐나다 개발사 바이오웨어가 드림캐스트 버전과 PC용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오멘' 3D엔진은 픽셀의 드러남 없이 부드럽게 지형을 묘사해주고 리얼타임 폭파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바이오웨어는 MDK2를 최상의 싱글 플레이어 게임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어 모드를 기대했던 플레이어에겐 다소 실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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