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다이어트 '바람' 불어

중앙일보

입력

오늘날 중국 사회는 '살 빼기(減肥)'가 하나의 유행처럼 돼버렸다.

진짜 뚱뚱하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은 감비 크림을 바르고 감비차(減肥茶)를 마시며 감비 비누를 사용한다.

그리고도 모자라 손에 감비 밴드를 끼기도 하고 감비 과자를 먹는 등 다투어 감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위생부가 비준한 국산품 감비 건강식품은 95종에 이르며 수입품은 2종에 불과하다.

혈중지방(血脂)을 조절하는 국산 식료품은 2백95종, 수입품은 48종에 달한다.

현재 중국의 감비 관련제품의 소비 규모는 수억위엔(元)대에 이른다.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전국 비만증 전문가 세미나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비만 인구는 7천만명을 넘어섰으며 비만증 확인율은 10% 이상에 달하고 있다.

특히 도시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비만율은 20%를 넘었으며 비만 인구는 5년만에 2배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감비차를 마시고 내일은 '감비 밴드'를 끼지만 실제로 살을 빼는 효과는 이상적이지 못하고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비만의 원인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의 해석에 따르면 비만은 일종의 질병이므로 비만증이 악화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증은 유전,환경,행위 등 각종 상관작용으로 인해 조성되는 질병이므로 감비 제품의 맹목적인 남용은 취할 바가 못된다는 것이다.

비만증을 치료하려면 체중 감소만으로 부족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만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바로잡아야 하며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자면 열량 섭취를 억제함과 동시에 건강관리와 체력단련 활동을 활발히 하는 가운데 생활방식을 바꾸고 심리치료와 행위 바로잡기 등과 함께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겸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工人日報)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