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트레칭] 주근 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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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 스트레칭=테이블 앞에 바른 자세로 서거나 앉는다. 팔꿈치를 구부리고 손바닥이 위로 가게 팔을 회전시켜 테이블 위에 놓는다. 이 자세에서 가슴을 테이블 쪽으로 당기면서 몸통을 앞으로 기울인다. 팔꿈치 부근이 스트레칭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스트레칭 효과를 높이려면 팔이 테이블 위에 평행해 닿도록 한다.

최근 건강을 위해 테니스를 시작한 김모(30)씨.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지 매일 근육통에 시달렸다. 하루는 동료와 게임 중 백 스트로크를 하려다 헛스윙을 했다. 그 뒤 운동할 때는 물론 팔꿈치를 펴거나 굽힐 때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온찜질을 해도 통증은 줄어들지 않았다. 진단 결과, 김씨는 팔꿈치를 펴는 주근과 상완삼두근이 손상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주근은 팔꿈치의 바깥쪽 부위에서 시작해 전완(상지의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의 바깥쪽 뼈인 척골 뒷면에 붙는다. 주근의 기능은 상완삼두근(어깨와 팔꿈치 사이 뒤쪽 근육)을 도와 팔꿈치를 일자로 펴게 한다. 주근은 목발이나 지팡이를 잘못 사용하거나, 백 스트로크 시 공을 헛쳤을 때, 또 지나친 골프 연습 시에도 손상받기 쉽다.

 주근이 약해지면 팔꿈치를 펴기가 어렵다. 팔을 뻗는 동작도 잘 안 된다. 또 팔꿈치를 편채 무거운 물건을 던지거나 미는 동작도 쉽지 않다. 통증은 팔꿈치에만 나타나므로 내측(골프 엘보) 또는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 주두낭염과 감별이 필요하다.

 주근이 손상을 받으면 타이핑·글쓰기·책 읽기를 할 때 팔꿈치를 가슴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높이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받치도록 한다. 테니스를 칠 때는 가볍고, 머리 부분이 무겁지 않은 라켓으로 바꾼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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