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콘으로 떴다, 스마트폰·태블릿 액세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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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들고 다니는 정보기술(IT)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돋보이게 해 주는 액세서리도 늘고 있다. IT 기기를 스크래치나 충격에서 보호해 줄 케이스나 가방, 액세서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들도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케이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케이스는 이미 보호장비를 넘어 패션 아이콘이 돼 가고 있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해 줘 스마트폰을 쉽게 쓸 수 있게 도와주는 백팩, 암워머(손등과 팔만 덮는 장갑), 손끝이 뚫린 장갑 등 스마트폰 도우미 패션제품들도 많다.

#스마트폰 패션소품 이렇게 골라라

1 롯데백화점 ‘클럽모나코’의 무스탕 암워머. 2 금강제화 레노마에서 나온 가죽으로 된 스마트폰 케이스. 3 멀버리의 애플 모바일 기기 전용 가방. 4 인케이스의 아이패드용 가방인 트래블킷.

롯데백화점 임환식 영패션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암워머의 경우 손가락 끝이 노출되기 때문에 보온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재부터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니트 소재의 암워머 대신 무스탕이나 가죽 소재가 다소 비싸지만 보온성은 훨씬 좋다. 니트 소재를 선택하려면 색상이 다른 암워머 두 개 정도를 겹쳐 사용하는 것도 멋스럽고 보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반팔이나 소매 없는 이너웨어를 입고 요즘 유행하는 케이프나 퍼, 니트 베스트처럼 소매 없는 옷을 걸친 뒤 드러나는 팔 부분에 암워머를 끼우는 게 일반적인 스타일링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두 손을 자유롭게 쓰기 위한 백팩은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직장인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 가는 경우가 많다면 어느 정도 정장에 어울리는 백팩을 고르는 게 좋다. 롯데백화점에선 만다리나덕·샘소나이트 브랜드가 가장 잘 나간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패션성뿐 아니라 얼마나 손에 잘 잡히는지 그립감을 잘 따져 봐야 한다. 현대H몰 조범준 패션잡화 상품기획자(MD)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더라도 케이스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꼭 맞는 사이즈의 케이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액정이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소재의 안감을 사용한 제품이 좋다.

#명품 브랜드와 IT 케이스의 만남

멀버리는 아이폰3G와 4, 아이팟 터치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 전 기종을 모두 넣을 수 있는 가방 형태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어깨에 메는 형태와 허리에 차는 힙색 형태 두 가지가 있다. MCM도 MCM 로고가 들어간 클래식 스타일과 토니 모양 장식이 들어간 귀여운 느낌 두 가지의 아이폰 3G용 케이스를 판매 중이다.

 아이폰 전용 케이스를 판매하는 브랜드 ‘인케이스’는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엘리 키시모토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내놨다. 현란한 무늬와 다채로운 컬러가 특징이다. 아이폰 슬라이더 케이스와 아이패드 케이스 각 7만원. 인케이스의 트래블킷(8만5000원)은 아이패드뿐 아니라 USB·스탠드 등 부속품과 케이블선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금강제화 킨록앤더슨은 아이패드용 소가죽 소재 파우치(18만8000원)를 내놨다. 아이패드는 물론 넷북이나 e-북 등의 전자기기와 간단한 소지품 수납용으로 두루 쓸 수 있다. 탈·부착 가능한 손잡이가 달렸다. 레노마도 아이폰4와 갤럭시S 전용 케이스(5만9000원)를 내놨다. 스크래치에 강한 소가죽 소재를 사용했고 편한 그립감을 강조했다.

 LG패션 닥스액세서리도 최근 스마트폰 케이스를 출시했다. 가죽(10만8000원)과 인조가죽(10만3000원) 두 종류. 제일모직도 최근 IT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아이잘(IZALL)’을 내놨다. 원색과 파스텔 톤의 컬러가 주를 이룬다.

#스마트폰 활용 도와주는 패션소품들

현대백화점에선 플라스틱아일랜드 암워머(3만9000원), 커밍스텝 암워머(3만9000원) 등이 인기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클럽모나코’의 손끝이 노출된 무스탕 장갑(12만원), ‘코데즈컴바인’의 암워머(3만3000원) 등이 잘 팔린다. ‘캘빈클라인’ 진의 나일론 소재에 금속 버클로 포인트를 준 백팩은 지난달에 신세계백화점에서 300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신세계백화점 ‘지프’의 캐주얼 백팩은 윗부분에 지퍼 주머니가 따로 달려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로 10대 학생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

 나이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운동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나이키 플러스’ 라인을 판매 중이다. 부착한 센서를 통해 달리기 속도·거리·소모된 칼로리를 아이팟 또는 아이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10만~15만원대. 센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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