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미군단 수익률 5%도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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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평균 5%에도 못미쳤으며 특히 투자자 10명중 4명은 손해를 본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인투자자 10명중 2명은 마이너스통장이나 일반대출, 사채 등을 통해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실태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응답자들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8%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올들어 9월까지 6%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들은 최근 증시상승세에 편승, 엄청난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수익도 얻지 못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4.7%의 수익률을 올린데 비해 30대는 4.9%였으며 40대는 2.7%에 그쳤고 50대는 오히려 9.2%의 손실을 입는 등 연령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는 응답자의 20%였으며 남자(17%)보다 여자(23.
8%)의 비율이 높았고 주로 20대(25%)와 30대(26.1%)의 젊은 연령층 투자자의 차입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의 58.6%가 저축이나 보험, 주식 또는 부동산투자 등 재테크를 하고 있었으며 운용수단으로는 은행저축이나 신탁상품이 전체의 63.5%였고이어 주식직접투자(15.6%), 보험상품(14.9%), 부동산투자(3.7%), 증권.투신사 등의간접투자상품(1.4%) 등 순이었다.

또한 현재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조사대상자의 12.5%가 향후 여유자금으로주식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시가 상당히 대중화된 것으로인식되고 있으나 실제 주식직접투자나 간접투자상품을 주된 재테크수단으로 활용하는 가계의 비중은 아직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앞으로 주식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상당수 있어 증시의 수요기반 확대여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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