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 야마모토 사장 “문서관리 솔루션 회사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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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복합기 같은 사무기기 제조업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문서관리 서비스·솔루션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지제록스의 야마모토 다다히토(山本忠人·사진) 사장은 최근 도쿄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 기자들과 만나 ‘솔루션&서비스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몸에 맞는 사무기기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보안 강화,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의 이 분야(FXGS) 매출은 전체의 8%(2009 회계연도 기준)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3년까지 통합출력관리서비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이 설정한 것인가.

 “단순히 복사기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기업활동의 근간인 문서관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경영과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최종 목표다.”

 -디지털 프린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인쇄가 가능하고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프린트할 수 있다. 우리 회사의 매출에서 13%를 차지하는 분야다. 맞춤형 인쇄(POD)를 활용한 맞춤형 출판과 우편 광고물(DM)·청구서·브로슈어 등 다양한 일대일 마케팅 분야에서 디지털 프린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쇄 전문업체들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환경경영의 모범 업체로 선정됐다는데.

 “우리 회사뿐 아니라 고객기업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20년까지 매년 700만t 절감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선 요코하마 R&D센터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모니터하는 ‘EneEyes’ 시스템을 개발해 CO2 배출량을 확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기업들에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도쿄·요코하마=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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