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저우] 펜싱 김혜림·김원진 나란히 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한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 선수단은 18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6일째 경기에서 8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사격 3개, 태권도와 펜싱에서 각 2개, 볼링에서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18일 오후 11시 현재 한국은 총 37개의 금메달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일본은 21개의 금메달을 기록 중이다. 1위 중국은 금메달 109개를 쓸어담았다.

 한국은 사격의 한진섭(충남체육회)이 남자 50m 소총3자세 단체와 개인을 휩쓸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개인전에서 결선과 본선 합계 1269.0점(100.0+1169점)을 쏜 한진섭은 지난 15일 50m 복사 단체 금메달까지 합쳐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병택(울산시청)은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586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87㎏이상급의 허준녕(삼성에스원)과 여자 57㎏급의 이성혜(삼성에스원)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최진아(대전광역시청)와 강혜은(창원시청)은 여자 볼링 2인조 결승에서 2687점을 기록해 손연희(용인시청)-홍수연(서울시설공단) 조를 23점 차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이날의 대미는 펜싱이 장식했다. 김혜림(안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오신잉(홍콩)을 15-7로 완파하며 한국에 펜싱 첫 금메달을 안겼다. 곧이어 남자 에페 결승에서 김원진(울산광역시청)이 리궈제(중국)를 13-11로 제치고 우승했다.

 수영 3관왕 박태환(단국대)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그는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초72로 쑨양(중국·14분35초43)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남자 혼계영에서는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분38초30의 기록을 합작했다. 한국은 혼계영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골인했지만 중국이 실격당하는 바람에 행운의 은메달을 차지했다. 혼계영 경기 직후 기록확인 과정에서 중국의 첫 영자 쑨샤오레이가 터치패드를 찍기 전에 두 번째 영자 왕솨이가 물 속으로 뛰어드는 부정출발을 한 게 밝혀졌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 3개, 은 2개, 동 2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이은혜·라혜미·김아름·김가영(이상 부산항만공사)으로 이뤄진 여자 조정대표팀은 조정 무타포어 결선에서 6분56초90을 기록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 당구 포켓8볼 결승전에서는 김가영(인천당구연맹)이 류샤샤(중국)에게 4-5로 아쉽게 져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겨 A조 1위를 차지, B조 2위 북한과 20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광저우=이은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