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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막는 다양한 소재 침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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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잘 때면 이불을 얼굴까지 끌어올리지만 금세 갑갑해져 다시 내리게 된다. 이럴 때는 가벼운 소재로 이불 속통을 바꿔보자. 이불 속통만 바꿔도 따뜻하고 가벼운 겨울을 날 수 있다.


가벼운 겨울 잠자리에는 거위털

사람은 자는 동안 20회 이상 자세를 바꾼다. 만약 이불이 무겁다면 신체를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 이불은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거위털은 털과 털 사이에 많은 양의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 속통 종류 중 가장 가볍다. 같은 부피를 비교했을 때 거위털이 목화솜에 비해 3.8배나 가볍다. 반면 보온성은 뛰어나다. 모가 그 사이사이의 따뜻한 공기를 잡아두고 외부의 찬 공기는 차단한다. 거위털 속통을 살 때는 다운과 페더의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다운은 수조류 가슴 부위의 솜털로 거위 한 마리당 20g 정도만 나온다. 페더는 목부분의 깃털을 말하며, 깃대(깃털 줄기) 때문에 다운보다 덜 부드럽다. 거위털 전문 브랜드 소프라움의 ‘소프트 브라운’(첫번째 사진)은 다운의 함유량이 90%로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볍다. 복원력도 뛰어나 오래 사용해도 처음 같은 질감이 유지된다. 이중봉제와 입체봉제 방식을 이용해 거위털이 새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거나 뭉치지 않는다. 원하는 사이즈로 제작도 가능하다. 거위털은 물세탁이 가능하다.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에서 중성세제를 사용해 단독 세탁한다. 단, 표백제를 넣어서는 안 된다.

쾌적한 잠자리를 원할 때는 양털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흘리는 땀은 물 한 컵 분량이다. 이 땀을 그대로 두면 이불에서 땀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이불의 수명도 줄어든다. 양털은 특유의 크림프(곱슬곱슬한 섬유 모양)가 있어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수면 중에 흘리는 땀을 잘 흡수해 밖으로 발산한다. 따라서 잠자리를 늘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함기성도 뛰어나다. 양모는 누린내가 적고 두들겼을 때 하얀 먼지가 나오지 않는 게 품질이 좋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고도담 연구원은 “양털은 동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습기를 흡수한 채로 놔두면 지방이 변질돼 악취가 날 수 있다”며 “평소에는 그늘에서 말리고 가끔 일광 소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브자리 ‘네이처시티 양모 이불 세트(두번째 사진)’는 나뭇잎 패턴의 디자인에 함기성이 높은 양털로 속을 채워 보온성을 높였다. 울 전용 세제를 사용해 물세탁하면 된다.

아이들 건강에도 안심인 신소재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자연 소재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부담 없는 신소재 섬유로 된 이불 속통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항균 기능을 갖춘 신소재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중 3M신슐레이트(세번째 사진)는 겉감으로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해 생분해 되는 친환경 소재인 텐셀 섬유를 사용했다. 텐셀은 수분 조절 능력이 뛰어난 데다 박테리아 성장 억제 기능이 있다.

기온에 따라 수분을 흡수 또는 배출하는 수분 흡수율이 일반 면제품에 비해 50%이상 높다. 수분 조절능력이 높으면 피부에 닿는 느낌이 쾌적하고 시원하다. 속통으로 사용한 보온 소재의 폴리에스테르는 정전기에 강하면서도 보온성과 내구성, 복원력이 뛰어나다. 별도의 커버 없이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섭씨 40도 이하의 저온으로 세탁해야 한다.

[사진설명] 따뜻하게 겨울을 나고 싶다면 이불 속통을 바꿔보자. 거위털과 양털 같은 자연 소재부터 기능성 신소재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사진은 이브자리 코디센의 침구.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최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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