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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전 9회 말 투아웃서 역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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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화순고가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KT 후원) 1회전에서 상원고에 3-2로 역전승했다. 인천고는 경주고를 8-1로, 군산상고도 부천고를 10-1로 각각 물리쳤다. 최웅의가 대회 1호 홈런을 친 청주기공고는 덕수정보고를 5-3으로 잡고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 9회 말 투아웃에서 역전 결승타를 친 화순고 3번 타자 황일용(오른쪽에서 셋째)이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전남 화순고 3-2 대구 상원고

화순고가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속설을 증명했다. 화순고는 1-2로 뒤지던 9회 말, 1사 주자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동석 화순고 감독은 1사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켰다. 2사 2.3루. 타석에는 직전까지 4타수 무안타였던 황일용이 들어섰다. 황일용은 좌월 2루타를 뽑았다. 주자일소 굿바이 안타였다.

◆인천고 8-1 경주고

원투펀치 김성훈.김용태 대신 선발로 나선 인천고 김석운이 2회 초 경주고에 먼저 1점을 내줬다. 인천고는 4회 초 김성훈을 등판시켜 마운드의 안정을 찾은 뒤 반격에 나섰다. 5회 말 1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후속타로 순식간에 4-1을 만들었다. 김성훈은 지난해까지 합쳐 대통령배에서만 6승(무패)을 기록했다.

◆군산상고 10-1 부천고

칼날 제구력의 군산상고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5회 초 1실점 했지만 6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타자들도 불방망이로 에이스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2회 말부터 매회 점수를 뽑은 군산상고는 5회 말 타자일순하며 6점을 뽑았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부천고에 7회 초는 마지막 공격이 됐다.

◆청주기공고 5-3 덕수정보고

나무배트 도입으로 6경기 동안 침묵하던 홈런포가 두 개나 터졌다. 초반 분위기를 탄 청주기공고는 1회 말 2점을 선취한 데 이어 3회 최웅의의 중월 3점포로 5-0까지 앞섰다. 뒷심을 발휘한 덕수정보고는 7회 초 1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이어 8회 초 4번 타자 김문호의 투런홈런으로 5-3까지 따라붙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장혜수 기자<hschang@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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