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호텔' 아우디 A8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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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가 이달 초 내놓은 'A8 6.0 12-실린더'는 수입차 가운데 정상급 모델이다. 이 차는 운전 기사를 둔 사람이 뒷좌석에 편하게 앉을 수 있게 아예 뒤 시트를 2인용으로 만들었다. 또 뒷좌석에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처럼 DVD 플레이어와 6.5인치 모니터를 달았다. 와인 등을 넣을 수 있는 미니 냉장고와 미니 바 시스템은 뒷열 팔걸이 부분에 설치했다. 그래서 뒷좌석에 앉으면 호텔방에 온 듯하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초 선보인 아우디 A6와 비슷하다. 앞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옆면은 대형차답게 중압감이 느껴진다. 이 차에는 아우디만의 독특한 상시 사륜구동(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해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을 좋게 했다. 차체 모두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는 줄었지만 더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동급 차종에 비해 무게가 50㎏ 이상 가볍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해서 시속 120㎞ 이상 달리면 차체가 가라앉고 서스펜션도 코너를 돌기 적합하게 단단해진다. 에어백은 8개가 달렸다.

폴크스바겐의 최고급차인 '파에톤'에 있는 엔진과 같은 엔진을 달았다. W형 12기통으로 최고 450마력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0㎞ 이상을 낼 수 있지만 국내에선 시속 250㎞ 이상 달리지 못하도록 제한(퓨엘 컷)하고 있다. 가격은 2억350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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