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 재추진 사연은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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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가 재건축으로 다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7일 서초구청으로부터 두 번째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것. 첫 번째 추진위는 2004년 12월 승인 받았다가 2007년 해산했다. 1980년 7월 입주한 경남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려 했지만 당시 재건축 규제 강화로 사업성이 떨어지자 리모델링으로 선회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은 건축비가 리모델링보다 많이 들어간다. 재건축 방식 중에서도 당시 경남아파트 추진위가 채택한 방식은 1대 1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가구당 늘어나는 전용면적이 10% 이내지만 용적률에 따라 건립 가구수를 늘여 일반분양할 수 있어 수입이 생긴다.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건축비가 줄어드는 것.

리모델링의 경우 가구당 전용면적이 30% 늘어나지만 가구수를 늘일 수는 없어 사실상 조합원이 건축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위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는 낮은 용적률 때문이다. 용적률이 높아야 일반분양 가구수를 늘여 조합원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당시 참여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용적률이 낮아 오히려 리모델링 건축비 부담이 작아서다.

용적률 250%까지 올릴 수 있어


하지만 새 정부 들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용적률을 250%까지 올릴 수 있게 되자 다시 재건축으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서초구청 주택관리팀 최명환 과장은 “아직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만 났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리모델링보다 조합원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남아파트는 앞으로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분양 등의 절차를 밝을 계획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 270가구, 142㎡ 180가구다. 총 대지면적은 3만7493㎡로 지상 10층 7개동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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