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레이투시기 트럭' 타고 '알몸'까지 스캐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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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럭은 차량 폭탄 테러나 마약밀수, 자살폭탄 테러, 차량을 이용한 유괴와 납치 등 범죄에 대응하기위해 개발됐다. 대당 가격이 약 10억원으로 15초만에 차량 한 대를 샅샅이 스캐닝 한다. 성능이 뛰어나고 기동성이 뛰어나 현재 미 국토안보부를 비롯한 보안기관과 미군, 경찰, 세관에서 이 트럭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거나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ZBV는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X레이를 찍는 방식이다. 일반 화물트럭과 비슷한 모습이어서 당사자는 자신이 찍히는 지 알수가 없다. 또 사람을 촬영할 경우 논란이 됐던 공항 검색기 처럼 옷 속알몸이 거의 드러난다. 차량뿐만 아니라 일반 목조주택이나 경량 패널주택을 찍을 경우 집안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X레이 트럭에 대한 인권침해 시비가 일자 사용자측은 ZBV가 테러와 범죄 예방은 물론, 마약단속과 밀입국 단속에 꼭 필요한 장비라고 주장한다. 미 국토안보부 관세 및 국경관리청 조사국장 패트릭 시몬스는 "지난 2년간 ZBV를 사용해 40.4톤의 마약을 적발했으며 10여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했다" 고 밝혔다.

AS&E사는 이 트럭 구매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09년 이 회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영국, 싱카폴, 태국 등 46개국 85개 기관에서 400여대의 ZVB를 도입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지방 사법기관에서 이 트럭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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