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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한방·대체의학 큰 잔치…지금 장흥으로 오십시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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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시릴 때는 양방·한방·전통의학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지난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남 장흥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에 가면 답이 보인다.

 전남은 한국의 ‘플로리다’로 불릴 만큼 자원이 풍부하고 기후도 좋다. 2000여 개의 섬, 1000㎢의 넓은 갯벌에서 나는 해조류와 한약초 등의 웰빙산업 자원도 풍부하다. 전남도는 몇 년 전부터 천연자원연구원·한방산업진흥원·해양생물연구센터 등을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웰빙산업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는 전남의 웰빙산업으로의 도약을 국민에게 알리는 첫 박람회.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준영(사진) 전남 도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다. 어떤 행사인가.

현재 의료체계로는 몸이 아플 때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양방·한방·전통의학이 각각의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이런 불만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의료체계를 발전시키고자 본 행사를 기획했다. 의료서비스를 의사 중심에서 환자, 더 나아가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관람객은 양·한방은 물론 전통의학 등 우리나라 의학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하고, 자신의 질병에 맞는 의학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웰빙산업’이 전남의 미래 핵심 사업이라고 들었다.

전남은 깨끗한 공기를 가지고 있고 겨울에도 여름 레저 활동이 가능할 만큼 온화하다. 햇볕은 수도권 보다 20% 많고 음이온 농도도 수도권의 20배다. 이런 자연 조건을 살려 은퇴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골프·승마·요트 등 다양한 레저시설과 문화·편의시설이 결합된 신개념 주거환경 도시다. 2015년까지 14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능성식품, 신약개발 관련 기업들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이 들어서 있고, 결핵예방백신(BCG) 공장도 건설 중이다. 헬스케어 소재 산업 구축을 위한 헬스케어 연구소도 2012년 준공 예정이다.

-슬로시티, 한옥마을(행복마을)이 인기라는데.

현재 담양·장흥·완도·신안에 4개의 슬로시티가 지정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염전과 갯벌 체험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생태체험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한옥촌인 ‘행복마을’은 지금까지 74개로, 872동의 한옥이 건립됐다. 400여 명의 외지인이 행복마을로 이사 오는 성과도 거뒀다. 신안 행복마을 한 곳은 불과 몇 달 사이 2000여만원의 민박소득을 올렸다. 농촌 전통주거문화를 복원하고, 마을을 호텔화해 주민들의 부가소득을 올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전국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의 절반이 전남에서 난다는데.

그렇다. 친환경 농산물 집중 생산과 더불어 웰빙케어 산업, 의약품 수준의 기능성 식품, 신소재, 농촌관광까지 포괄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국내 천일염 생산의 88%를 차지하는 전남 천일염도 세계 최고라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제품을 출시해 현재 1000억원 규모인 천일염 시장을 5년 내 1조원대로 키워갈 것이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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