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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윤정희, 16년 만에 대종상 여우주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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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영화배우 윤정희가 29일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배우 윤정희(66)씨가 2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윤씨는 1994년 ‘만무방’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16년 만에 다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최우수작품상·시나리오상·남우조연상(김희라)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뒤늦게 시 쓰기에 도전한 노년의 여성이 손자 때문에 인생의 위기를 맞게 되는 내용이다. 5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윤씨는 “45년 영화인생에서 한국영화의 증인인 대종상을 받게 됐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다시 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이끼’로 베테랑 감독의 저력을 보여준 강우석 감독에게, 남우주연상은 600만 관객을 넘긴 ‘아저씨’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 원빈(사진)에게 돌아갔다. ‘방자전’으로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송새벽은 ‘시’의 김희라와 남우조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하녀’로 호평받은 윤여정이 받았다. 신인상은 ‘바람’의 정우,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이민정에게 돌아갔다. 이민정은 인기상도 함께 받았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올 하반기 돌풍을 일으킨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이 거머쥐었다. 원로배우 신영균과 최은희는 각각 자랑스러운 영화인대상과 공로상을 받았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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