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의 힘' 대단해요… '레이'등 팝시장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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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화 '레이'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1위, 영화 '코러스' OST 2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OST(사진(上)) 5위…. 교보문고 핫트랙의 주간 팝음반 판매 순위다.

뮤지컬 명곡을 모은 '더 베리 베스트 오브 뮤지컬',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OST로 발매된 아바 베스트 등이 10위권에 드는 등 팔리는 팝 음반 둘 중 하나는 OST다.

레이 찰스의 유작 앨범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4위)', 최근 발매된 제니퍼 로페즈의 '리버스(6위)'와 브라이언 맥나잇의 '제미니(8위)'가 일반 음반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최초로 세 곡이 한꺼번에 빌보드 싱글 차트 5위권에 든 래퍼 50Cent의 신보, 원년 멤버로 재결합한 전설적인 헤비메탈 그룹 주다스 프리스트의 신보가 이번 주말에 발매되면서 기대를 모으는 정도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영화 '오페라의 유령' OST((下))는 지금까지 7만장 이상이 팔려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팝은 1만5000장을 골드, 3만장을 플래티넘으로 셈한다. 지난해 팝 앨범 중에는 에이브릴 라빈의 '언더 마이 스킨(7만6000장)', 어셔의 '컨페션(5만2000장)' 정도가 비슷한 기록을 갖고 있다. 국내 음반 산업은 죽었지만 상대적으로 영화.뮤지컬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음반사 관계자는 "팝 시장에서도 그래미 보다 아카데미 효과가 더 컸다"고 설명한다. 그래미상 8개 부문을 수상한 레이 찰스의 유작 앨범(지난해 9월 발매) 판매량을 아카데미 음향편집상을 받은 '레이' OST(지난 1월 발매)가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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