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청원군수 서울 동반 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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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 중인 충북 청주시 한범덕 시장과 청원군 이종균 군수는 다음 달 1일 개통하는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동반 출장에 나선다. 한 시장과 이 군수는 행정안전부에 두 지역의 내년 국비와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공동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을 빚은 청원군 일부 지역의 세종시 편입과 관련해 해당 지역의 주민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청원군의 입장도 전달한다. 이번 동반출장은 행정구역 통합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줘 정부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시장과 이 군수는 7월 취임한 뒤 ‘2014년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합의하고 공무원 인사교류, 합동워크숍, 직원 합동 체육대회 등 자치단체 간 교류를 해왔다.

 동반출장은 KTX 시대를 여는 오송역 개통이 청주권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계획됐다. 두 단체장의 동반출장은 민선 자치단체 출범 후 처음 갖는 것으로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한 시장이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정증구 기획행정국장은 “오송역 개통은 청원군과 청주 발전에 중요한 계기”라며 “행정구역 통합 이전에도 청주시와 청원군이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류를 통해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자치단체는 26일 광역행정실무협의회를 갖고 18개 사업의 공동추진을 합의했다. 공동 추진 사업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공동 운영 ▶노인복지관·청소 및 제설차량 공동 활용 ▶청주역~옥산 도로 확장 ▶무심천 자전거 도로 건설 ▶전국 및 지역 생활체육대회 공동 개최 ▶자원봉사자 교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등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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