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덕 정유주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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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정유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겪은 8일에도 S-Oil의 주가는 닷새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6% 오른 8만3300원에 마감했다. SK도 사흘째 올라 전날보다 0.6% 오른 6만2900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원 선임연구원은 7일 "경질유에 대한 세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데 따른 수익 신장이 기대된다"며 S-Oil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이 회사가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2004년에 기대 이상의 배당금(주당 4000원)이 지급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유영국 연구위원도 "업종이 장기 호황을 누릴 전망이고, 올해에도 고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이날 SK도 ▶2008년까지 정유업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되고▶향후 초고유가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3일엔 한화증권이 SK의 수익 전망치를 1조6822억원으로 8%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7만3000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의 황상연 연구위원은 "최근 서부텍사스 중질유와 두바이유 사이 가격차가 줄어들어 업체들 마진이 축소될 수 있고, 국제 유가의 변동성도 커지는 등 위험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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