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각막 기증…포항농협직원 106명 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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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농협 정무룡(右)대리가 장기기증운동본부 전낙철 사무국장에게 각막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농협 제공]

"헌혈이나 다름없어요. 참 뿌듯합니다."

10일 각막기증 서약을 한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의 강명훈(35) 대리는 "처음에는 꺼림칙했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전 포항시 죽도동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 회의실. 시지부와 지역농협 직원 50여명이 모여 '사랑의 각막 기증식'을 열었다.

직원들은 각자 서명한 기증서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날 기증자는 모두 106명.

직원과 함께 각막기증 서약을 한 이진하(55) 포항시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록 내 육신은 없어지더라도 각막은 이 세상에 남아 다른 사람에게 빛을 줄 것"이라며 "각막 기증운동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막은 기증자가 사망한 뒤 6시간 이내에 각막 질환자 등에게 이식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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