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 150명 ‘화목을 위한 이웃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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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국 문화 고찰‘ 활동에 참가한 중국 대학생들이 2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참석 귀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에서 둘째줄 왼쪽부터 함승훈 국제교류재단 부장,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 하영애 한중여성교류협회 회장, 이원태 한중우호협회 부회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우타오 단장, 홍정도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상무, 신정승 전주중대사, 펑춘타이 주한중국대사관 정무참사. [강정호 인턴기자]

“이웃 나라를 공부하고, 이해하고, 공동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여행이 시작됐다.”

 중국 대학생 150명으로 구성된 ‘중국청소년 대표 한국문화 고찰단’을 이끌고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우타오(武韜) 단장의 말이다. 우 단장은 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중국의 애국통일전선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활동의 주제는 ‘화목을 위한 이웃 여행(睦隣之旅)’”이라고 소개했다.

고찰단은 다음달 2일까지 아흐레 동안 서울-공주-경주-제주 등을 돌며 문화 탐방에 나서게 된다. 양국 공동 발전을 주제로 한 명사 강연, 일반 가정 홈스테이, 양동마을에서의 유교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이 주최하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와 한중우호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청소년교류 활동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의 합의로 매년 세 차례 한·중 양국을 오가며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중국 학생은 칭하이(靑海)·광시(廣西)·장시(江西)·후베이(湖北)·티벳 등 주로 중서부지역 출신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지진 피해를 입은 칭하이성 학생들도 참가했다.

 우 단장은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중 양국은 동아시아 지역 발전의 최고 이웃”이라며 “청소년 교류야 말로 미래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참석한 싱하이밍 공사는 “이번 활동이 양국간 ‘민간외교’ 영역을 대학생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도 중앙일보 상무는 환영사에서 “중국의 성장을 보면서 송무백열(松茂柏悅·소나무가 무성하니 옆 잣나무가 기뻐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며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기뻐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대학생 여러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영 만찬에는 신정승 전 주중한국대사, 이원태 한중우호협회 부회장, 하영애 한중여성교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글=한우덕 기자
사진=강정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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