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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북시대] '6자회담 불참 ·핵보유 선언'지지 결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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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는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우리의 의회) 제11기 3차회의에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까. 지난달 10일 북한 외무성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무기한 불참과 핵 보유를 선언한 직후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선 '2.10 외무성 성명'을 지지하는 결정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1차 6자회담 직후인 2003년 9월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회의에서 '6자회담 무용론과 핵억제력 유지.강화'를 밝힌 북한 외무성 성명을 지지하는 결정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최고인민회의가 이번에도 '2.10 외무성 성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정문을 채택함으로써 북한이 그동안 견지해온 북핵 입장을 대내외에 더욱 분명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평양에서 처음 열린 '선군혁명 총진군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최고인민회의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서 박봉주 총리는 대미(對美) 결전에서의 승리를 비롯,▶모든 힘을 농사에 총집중 ▶인민소비품 생산에서의 획기적 전환 등을 주문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 배정과 관련 법령들의 제.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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