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서산·고창 등 전국 10곳에 '지역 특화 숲'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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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역 별로 특색있는 숲을 만들어 주민 소득을 늘리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산림청은 1일 "오늘부터 4월말까지를 '봄철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해 전국 1만8000㏊(5400만평)에서 500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나무 심기에 적당한 시기는 ▶남부(제주, 광주, 전남, 부산, 울산, 경남)가 1일~4월 10일 ▶중부(전북, 대전, 충남북, 대구, 경북)는 3월 10일~4월 20일 ▶북부(서울, 인천, 경기, 강원)는 3월 20일~4월 30일이다.

산림청은 특히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3일 민간단체 주관으로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 나무 심기 행사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역 특화 숲 만들기=올해부터 5년 간 271억원을 들여 전국 10곳에 '지역 특화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유실수.약초 등을 심고 레저시설을 조성,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늘어나는 도시 관광객들을 유치해 주민 소득을 늘리는 게 주목적이다.

예컨대 해발 300~1000m의 고지대인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일대 637ha에는 횡성군 주관으로 2007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약초 재배단지.유실수 단지.녹색관광단지 등을 만든다.

◆나무 구입=나무 심기 기간에 산림청은 산림조합중앙회와 함께 전국 133곳에 나무시장을 개설,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나무와 잔디 등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조합 홈페이지(www.nfcf.or.kr) 참조.

◆묘목 무료로 얻기=산림청은 '국민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달래.철쭉.대추나무.밤나무 등 약 100만 그루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0일쯤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에 게시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발효된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에 따라 미래의 탄소 배출권 획득을 위해서도 나무심기에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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