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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사법부 재산 변동 공개] 1억 이상 ↑ 8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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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8일 국회와 대법원의 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재산변동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68%와 고위직 법관 80%가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입법부=17대 국회의원 294명 중 201명의 재산이 지난해에 불어났다. 의원 1인당 평균 9300만원이 늘었다.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65명이었다. 재산감소는 92명이고, 1억원 이상 감소는 24명이다. 지난해 발표 땐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45명, 줄어든 의원이 113명이었다.

정당별로 재산증가는 ▶열린우리 108명▶한나라 74명▶민주노동 7명▶민주 6명▶자민련 2명▶무소속 4명이다. 재산감소는▶열린우리 38명▶한나라 47명▶민주노동 3명▶민주 3명 ▶자민련 1명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는 이는 김양수(한나라당) 의원으로 70억9900만원이다. 정몽준(무소속.44억1600만원).김무성(한나라당.27억9100만원).이계안(열린우리당.15억4400만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정몽준 의원으로 총재산이 2611억9100만원이고, 정의화(한나라당.184억900만원).김양수(150억1400만원).이정일(민주당.129억8400만원).김무성(120억2900만원) 의원 순이다.

◆ 사법부=지난해 고법 부장판사 이상 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사법부 고위 공직자 135명 가운데 108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18명(13.3%)이고, 1억원 이상 감소한 공직자는 6명(4.4%)이다.

재산증가는 상속, 부동산 가치 상승과 봉급 저축 등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 증가액 1위를 차지한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장인의 전답을 상속받고, 보유한 주식의 가치상승으로 7억4283만원이 늘었다. 유원규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재산상속과 봉급 저축 등으로 7억1187만원이 늘어 증가액 2위를 기록했다.

대법관은 14명 가운데 김영란 대법관을 제외한 13명의 재산이 늘었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본인과 장남의 봉급 저축 등으로 9804만원이 늘었고, 양승태 신임 대법관은 이번에 모친의 재산을 신고에 포함시켜 1억7062만원이 증가했다. 또 김용담.강신욱 대법관은 아파트를 팔아 각각 4억3980만원, 1억624만원 늘었다. 여성 최초의 헌재 재판관인 전효숙 재판관은 남편인 서울중앙지법 이태운 부장판사의 예금 증가 등으로 1억1198만원이 늘었다.

이수호.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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