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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도국에 '30년 원자력 노하우' 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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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 원자력 발전소 전경

원전 기술의 해외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쌓아 온 원전 운영 및 개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원전 19기를 가동하고 있다. 규모로는 세계 6위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원전을 독자적으로 설계해 건설할 정도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해수담수화용 원자로, 제4세대 원자로 등 새로운 원자로 개발에도 연구 역량을 모으고 있다.

원전을 확대하고 있는 개도국들로서는 한국의 이런 우수한 기술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서로 윈-윈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기술력의 도움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국가는 중국.루마니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이다. 그동안 원전 기술 수출은 50여 건에 3억달러다. 기술 수출의 대외 창구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주도 하에 두산중공업.원전연료㈜ .한전기술㈜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술 수출이 가장 먼저 이뤄진 곳은 중국 쪽이다.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광둥성.저장성 진산 등에 8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98부터 99년까지 진산 3단계 사업 시운전 요원 76명을 월성원전에서 교육시킨 것을 시작으로, 기술진 11명을 진산원전 현장에 파견해 5년간 기술지원을 하기도 했다. 중국 원전 정비 요원도 우리나라에서 교육시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 기술 뿐아니라 원전 설비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루마니아도 원전을 급속하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전기술㈜, 현대건설, 두산중공업과 함께 루마니아 원전 3호기 공사재개에 대한 1단계 타당성 조사를 맡았으며, 2단계도 금년말 완료 예정으로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원전 건설 등을 우리나라가 수주할 가능성도 커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우리나라와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수출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홍장희 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세계 원전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 전망은 아주 밝다"고 말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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