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비운의 스타' 김동성(25.동두천시청.사진)이 선수생활을 끝내고 지도자로 변신한다.
김동성의 소속팀인 동두천시청 이인식 감독은 24일 "김동성이 25일 한체대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겨울체전 쇼트트랙 남자일반부 500m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뒤 은퇴한다"고 말했다. 은퇴 이유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에 따르면 김동성은 오는 4월 열리는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훈련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무릎 연골 통증이 심해 최근까지 삼성의료원에서 재활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과거 세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았던 김동성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 은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동성은 은퇴 후 서울 상계동 근린스케이트장에서 후배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동성은 1996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1000m 결승에서 극적인 '칼날 들이밀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전성기를 누리던 김동성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 어설픈 반칙 판정으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노메달에 그치기도 했다.
올림픽 직후 세계선수권에서 전관왕(6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낸 김동성은 이후 무릎 수술 여파로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한때 연예계 활동 등 외도도 했다.
평창=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