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앙미디어그룹 - 세계 최대 SW기업 MS 뭉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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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고기의 만남(水魚之會). 국내 최대 종합미디어그룹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과 미국의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번 제휴를 상징하는 말이다. 조인스엠에스엔(JoinsMSN.com)은 JMnet의 콘텐트 역량에 MS의 기술력을 보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조인스엠에스엔은 MSN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MS 서비스 이용자들은 주로 MSN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MSN메신저·핫메일 등 ‘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이젠 조인스엠에스엔에서만 MS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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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가 관문을 함께 세울 국내 파트너로 JMnet을 선택한 것은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자리매김한 JMnet의 콘텐트 역량을 그만큼 높이 사서다. 한국MS의 김 제임스 우 대표는 “MS는 각국 유력 미디어 회사와 손잡고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트를 제공해 왔다”며 “JMnet과의 제휴로 한국 네티즌에게 풍부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MS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8개국에서 각국 대표 미디어 기업과 제휴한 포털 사이트를 선보였다. 일본 산케이신문과 협력한 MSN산케이뉴스(Sankei.jp.msn.com), 싱가포르 최대 국영방송 ‘미디어코프’와 만든 싱MSN(xinmsn.com)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호주 방송사 PLB와 함께 출범시킨 나인MSN(ninemsn.com)은 호주 네티즌의 76%가 사용하고, 온라인 광고시장의 21%를 점유하는 1위 포털 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조인스닷컴의 새 사명) 박상순 대표는 “3년 안에 국내 3대 포털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조인스엠에스엔이 국내 포털 서비스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이윤희 선임연구원은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과 국내 최대 언론사가 결합한 만큼 신뢰성이 제고된 포털 사이트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윈도 라이브가 국내 시장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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