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판매여왕 김영숙씨 "무한대 서비스로 고객 잡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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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소도시인 군산에서 1년 동안 600여건의 생명보험 계약을 한 설계사가 등장했다.

22일 대한생명에 따르면 군산지점 장미영업소의 김영숙(45.사진) 설계사는 지난해 618건의 신계약과 18억9700만원의 수입보험료(매출) 실적을 내 이 회사 설계사 3만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김씨의 한달 계약건수는 50여건으로 일반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1년 평균 계약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고객수는 3000여명으로 30만명의 군산시민 100명 가운데 한명이 그의 고객인 셈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가 남편의 고향인 군산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서비스 정신 때문이다.

그는 동료와 고객 사이에서 '보험 편의점'으로 불린다. 그의 전화는 낮이건 밤이건 한번도 불통된 적이 없다. 휴대전화 배터리를 2~3개는 갖고 다니며 통화 중 온 전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가 다시 전화를 건다. 하루 통화량은 100여통으로 한달 전화 요금만 50만원이 넘는다. 그는 또 고객의 사고 소식을 들으면 바로 달려간다. 자동차보험의 출동서비스보다 빠를 정도다.

김씨는"고객에게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상품을 설계해 줘 고객의 신뢰를 얻게 된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은행에 5년 근무한 뒤 유치원을 경영하다가 '영업'을 하고 싶어 11년 전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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