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수술후 2주만에 가요무대 오른, 금사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금사향', 동료가수와 송상호병원장의 축하를 받으며 퇴원>

“다시 후배가수들과 무대에 서니 꿈꾸고 있는거 같습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KBS 가요무대’에 서게 된 ‘홍콩아가씨’ 원로가수 금사향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45년간 홀로 살아오면서 남에 도움을 받지 않고 자존심하나로 버텨온 금사향씨는 자신을 도와준 동료가수 ‘남일해’와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한 웰튼병원의 ‘송상호’병원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랜 퇴행성관절염을 앓아 온 금사향은 최근 5년 전부터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걷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후 간간히 무대공연에서 후배가수들의 부축을 받거나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불러왔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도 않고 홀로 살고 있는 터라 수술은 엄두도 못 낸 상황. 이를 딱히 여긴 후배가수 남일해(빨간 구두 아가씨)씨가 도움의 손길을 모았다. 평소 남일해 씨와 친분이 있던, 웰튼병원의 송상호 병원장이 이 소식을 듣고 “두 다리로 무대에 설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며 수술을 진행했다.

1950년대 가요 ‘홍콩 아가씨’와 ‘님계신 전선’등을 부른 원로가수 금사향. 그녀는 1948년 KBS의 전신인 서울 중앙방송국 전속가수 1기로 데뷔해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요즘 세대에겐 이들의 이름이 낯설지만 하지만 노래는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것을 보면 이들의 인기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현재 금씨는45년전부터 살아온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의 작은 판잣집에 거주하고 있다. 정부가 주는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지원비 월 20여만원과 한국전쟁참전용사회에서 보내오는 8만원이 소중한 수입원이다. 빠듯한 생활에 그 동안 치료다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지금은 혼자서 거동이 불편한 상태까지 된 것이다.

‘홍콩 아가씨’ 금사향은 무릎 연골이 닳고 다리가 휘는 ‘퇴행성 관절염’ 말기였지만, 자신을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마음으로 전국 경로당, 복지관, 구민회관 등에서 꾸준히 노래를 불렀다. 항상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후배들은 자처해 돕기에 나섰다.

먼저, 후배가수 남일해(빨간구두 아가씨)씨는 자진해서 도움의 손길을 모았고, 평소 친분이 있던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원장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병원장은 “국민 스타를 다시 걷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돕고 싶다”라며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

지난 9/9 수술 1차 오른쪽무릎수술, 15 2차 왼쪽무릎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후 병원측의 정성 어린 간호로 9/29 드디어, 그녀는 두 다리로 일어섰다. 퇴원할 때는 보조기구 없이 밝게 웃으며 걸었으며 이에 병원식구는 물론 동료가수,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웰튼병원의 송상호병원장은 “수술 경과는 매우 좋은 상태이며, 머지않아 곧 50년대 원로스타를 TV에서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높은 연세임에도 불구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치료 받는 금선생님의 강한 의지에 감명받았다”라고 전했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