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1회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서 우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천안의 전통주 입장막걸리(탁주·사진)가 제1회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생막걸리 부문 우수상을 탔다. 대상·최우수상에 이은 3등상이지만 전국의 수많은 막걸리와의 경합에서 차지한 개가였다.

입장막걸리는 지난해 5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월드컵 16강 기원 ‘16강 막걸리’ 선발대회 입상, 한국전통주 품평회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입장주조(대표 김용희)의 김정연(김 대표 딸)전무는 “이번 출품한 막걸리는 제대로 맛이 안 나 걱정했는데 장수막걸리·국순당막걸리 등을 제쳐 놀랐다”고 말했다. 생막걸리 부문 본선에는 총 26개 막걸리가 올랐는데 1·2·3등을 충청도 막걸리가 휩쓸었다. 1등을 차지한 미담막걸리는 서울탁주에서 30년간 근무한 성기욱씨가 올 5월부터 당진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우리술 품평회는 농수산부가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국 명품 전통주를 발굴 대표브랜드로 선정, 육성하기 위한 행사다.

입장막걸리는 고두밥(된밥)을 발효시키는 게 아니라 생쌀을 발효시켜 만든다. 김 대표는 천안에 전해오던 ‘무증자(無蒸煮)법’을 복원하기 위해 5년간 연구·실험을 거듭, 생쌀 발효 주조법을 찾아냈다. 입장막걸리는 발효기간이 길어 다른 막걸리와 달리 주조에 많은 시간(약 10일)이 걸린다. 천안흥타령쌀로 만드는 입장막걸리는 생쌀의 영양소가 막걸리에 그대로 남아 있어 마신 후 속이 편하고 숙취가 적다고 한다.

한가지 흠이라며 쉽게 마실 수 없다는 점. 하지만 판매 업소가 점점 느는 추세다. 신부동 ‘올댓바베큐’, 쌍용동 롯데마트 옆 ‘안골주막’ 및 병천 순대타운에서 맛 볼 수 있다. 입장읍내 슈퍼마켓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다. 750㎖들이 1500원. 입장주조 본사에선 10병이상 구입시 할인해 준다. ▶문의=041-585-5005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