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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1포기 2000원’ 김장배추 인터넷예약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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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시에 이어 농협도 배추 할인판매에 나섰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6일 “24일까지 배추 1000t을 시중가보다 30% 싼값에 판매하고, 김장배추 300만 포기(1만t)를 사전예약을 받아 포기당 2000원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달 중순부터 준고랭지 지역의 2기작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 배추 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확보한 물량을 시중가보다 싸게 내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부족 물량에 비해 할인판매 물량이 적어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7~13일까지는 수도권에 있는 5개 농협유통센터(하나로클럽)에서 220t을 판매하며, 14일 이후에는 전국 14개 하나로클럽으로 확대해 나머지 780t을 판매할 예정이다. 물량이 많지 않아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양은 세 포기로 제한된다.

농협은 또 농가와의 계약재배 물량을 기존 17만t에서 19만t으로 늘리고 이 중 1만t은 사전예약 판매물량으로 내놓기로 했다. 예약 주문은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농협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를 통해 받는다. 농협중앙회 강홍구 유통담당 상무는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전화로 예약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인당 구매한도는 9~12포기며 예약할 때 배추를 받아 갈 날짜와 장소를 정해야 한다. 300만 포기는 약 3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예약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9일까지 농협 하나로클럽을 통해 공급된다. 11월 말께면 시중가격이 2500원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예약 판매 가격을 시중가격(2500원)보다 20% 낮은 2000원으로 정했다. 최 회장은 “그때 배추 값이 예상보다 더 떨어지면 판매가를 더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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