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김 비서관은 김숙(58)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막판 경합 중이라고 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후보를 놓고 이 대통령이 고심 중”이라며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에선 정책연속성을 고려해 김 비서관의 승진을 희망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교수 출신인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비핵·개방3000’ 등 외교·안보 분야 정책공약 작성을 도왔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해 왔다. 이 중 2년4개월을 김성환 장관 후보자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김 비서관의 발탁 가능성을 크지 않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교안보수석은 국방부까지 상대해야 하는 자리”라며 “‘나이나 경험을 고려할 때 김 후보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이 대통령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여권 관계자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김 비서관의 승진은 남북관계 해빙무드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수석을 8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