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비서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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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백화점들이 VIP 고객을 위해 앞다퉈 '컨시어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컨시어즈'는 원래 중세 교회의 관리인을 뜻하는데, 마케팅에선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유명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고급 호텔들이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해왔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서울 압구정점에서 컨시어즈 서비스를 시작한다. 곧 무역센터점 등 다른 점포로 넓힐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회원 중 물건을 많이 사는 6000여명의 우수 회원이 대상이다. 컨시어즈 전담 직원들이 쇼핑을 돕는 것은 물론 식당.공연 예약, 항공권 예매, 간단한 법률 상담 등을 해준다. 신세계 백화점은 같은 날 강남점 2층 명품층에 '컨시어즈 데스크'를 연다. 호텔.레스토랑.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예약을 대행하며 점차 대상 고객과 서비스 영역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8일 문을 열 명품관 '에비뉴엘'에 멤버십 카드를 가진 고객을 위해 전용 공간을 만든다.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해부터 VIP 회원에게 개인 쇼핑.공연 예매등을 해주는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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