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슈] 김태영 국방 “8월 서해안 GPS 장애는 북한 소행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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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서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GPS 수신 장애가 일어났는데 북한의 소행으로 보느냐”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4일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왼쪽)과 한민구 합참의장 등이 선서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장관은 “북한은 50~100㎞ 거리 내에서 (GPS 수신 방해능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지난달 8일 동해안에서 나포된 배(대승호)는 북측과 거리가 멀어 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GPS 전파 수신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민간 항공기 등에만 피해가 있었다”며 “군 GPS 수신기는 용량이 커 방해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미군의 군사장비 시스템과 연동된 군용 GPS와 일부 민용 GPS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와 군은 8월 23~25일 사흘 동안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돼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북한 정세=국방부는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 “북한군이 지난달 16일부터 원산 근해에서 대규모 지·해·공 합동훈련을 준비 중”이라며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이전에 김정일 참관하에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퍼레이드 연습과 함께 대동강에서 축포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김정은 후계체제 기반을 강화하는 대규모 축하행사”라 고 설명했다.

글=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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