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건축 역사·고건축 문화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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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대·사람·환경과 소통하는 에코 건축.’

7일부터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건축문화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경북건축문화대상 작품전’ 행사 모습. [경북도 제공]

7일부터 사흘 동안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경북 건축인의 첫 축제인 ‘2010 경북도 건축문화축제’가 내건 모토다.

이번 축제는 경북도와 김천시가 주최하고 경북도건축사회가 주관한다. 행사 주제는 ‘통(通)-배움 나눔 어울림’으로 경북 건축의 개성과 전통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경북도는 ‘건축문화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곽결호)’를 구성, 분야별 전문가 37명이 행사를 운영토록 했으며 앞으로 2년마다 한 차례 행사를 열 계획이다.

주요 전시로 ▶경북도의 건축 역사를 시대별로 보여 주는 ‘경북 건축 역사전’을 비롯해 ▶지역 우수 건축물의 설계자·건축자에 수여되는 ‘경북건축문화대상 작품전’▶전국 건축 관련 학과 대학생의 아이디어 경연장인 ‘대학생 공모 작품전’▶젊은 건축가의 이상을 대변하는 ‘초대작가전’ 등이 마련된다.

특히 경북의 고건축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북 전통건축전’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석조 건축으로 뛰어난 월정교, 부석사 무량수전 등 경북의 국보급 건축물을 소개하고 실제 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한다.

또 아치 모형 만들기, 미니어처 주택 만들기 등 부모와 함께 하는 건축가 조용원의 ‘어린이 창의체험’, 건축가 박승홍·유걸의 ‘건축 강의’, 김천지역 ‘건축문화투어’, 다양한 ‘건축자재전시’, ‘건축영상기행’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세계 건축가도 함께 한다.

도는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유치한 세계여성건축가대회(5∼8일 국립중앙박물관, 3년마다 개최)에 참가하는 세계 250여 명의 여성건축가를 9일 초청한다. 이들은 지역 건축인과 함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작품을 전시한다.

또 최근 건축 붐이 일고 있는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 건축가·학생 30여 명과 몽골의 건축지적 공무원 7명이 참관차 방한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의 건축문화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건축 경기가 되살아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53-950-3463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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