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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달구지 타고, 대장간 놀이 … 농경올림픽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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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통 농경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지평선축제가 6일부터 10일까지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지평선축제는 2005년부터 6년 연속 문화관광부의 최우수 축제로 뽑힐 만큼 내용이 알차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TV프로모션 부문 금상과 브로슈어 부문 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총회에는 30여개 나라에서 1500여개 축제가 참가했다.

김제 지평선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황금들녘 우마차 여행’. [김제시 제공]

올해 지평선축제에서는 농경문화 체험과 전통문화·예술 행사, 쌀 테마 행사 등 7개 분야의 77개 프로그램이 김제평야에서 펼쳐진다. 농경문화 체험은 전통방식의 벼 수확과 탈곡, 새참 먹기, 허수아비 만들기, 소 달구지 타기, 대장간 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짚공 차기와 대나무 낚시, 메뚜기·참새 잡기도 할 수 있다.

전통문화 행사로 쌀가마 들고 달리기, 도리깨질, 홀테 훑기, 키질, 쌀강정 받아 먹기, 지게에 고무신 담기 등을 겨루는 농경올림픽이 열린다. 또 짚풀공예와 전통가옥 체험, 쌀막걸리 시음회, 퓨전요리 경연을 펼친다.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는 쌍용놀이와 입석 줄다리기, 횃불놀이 등도 준비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인절미 만들기에 도전, 올해 12회 축제와 벽골제 길이(3.3㎞)를 상징하는 1233m의 인절미를 만든다. 또 우정·사랑·희망을 기원하며 2010개의 연을 하늘에 날려 보낸다.

김제평야를 수놓은 총 160㎞(400리)의 코스모스 길과 벼 이삭이 노랗게 익은 황금 들녘도 볼거리다.

각 지역 농민·부녀 회원들이 연잎밥·가마솥밥·술 등을 내놓는다. 셔틀버스가 김제역·버스터미널과 행사장을 오간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지평선축제는 해외서도 최고의 농경문화축제로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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