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간이역에 얽힌 사랑과 아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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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를 앞둔 시골 간이역에 모인 사람들의 아픔과 추억을 담은 단막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3일 밤 11시 35분 MBC ‘일요드라마극장’은 ‘도시락’ (극본 여은희, 연출 이태곤, 제작 사과나무픽쳐스)편을 방송한다.아름다운 경치로 시골의 간이역, 미강역. 이곳이 곧 폐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픔과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내려온다.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하는 숙자(차화연 ), 자신을 버리고 떠난 옛 애인과의 추억을 잊지 못한 희영(이민정),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만나려는 병규(오대환)이 그들이다.

미강역에 모인 이들은 서로 부딪히고 싸우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시켜 나간다. 2AM의 멤버 임슬옹이 순진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신참 역무원 수철 역을 맡았다. 또 성우 배한성이 십수 년 전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아버지 허창식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전남 화순군의 폐교, 경북 군위군의 화본역 등을 숨어있는 절경을 배경으로 요즘 TV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아름다운 영상을 담았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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