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8승 고지를 넘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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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확실한 커트라인은 28승.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현행 6라운드 시스템은 2001~2002시즌 시작됐다.

지난 세 시즌 동안 28승을 거둔 팀들은 예외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따라서 14일 현재 단독선두인 TG삼보(30승13패)와 2위 KTF(28승15패)는 남은 11경기를 모두 져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이들의 목표는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4강 직행이다. 정규리그 1~2위는 4강에 직행하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3위 전주 KCC(25승18패), 그리고 공동 4위인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SBS(이상 23승20패)는 남은 경기에서 절반만 이겨도 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6위 서울 SK(21승22패), 7위 서울 삼성(20승23패), 8위 울산 모비스(19승24패)가 다투는 형국이다.

SBS 김태환 해설위원(전 LG 감독)은 "결국 SK와 삼성의 맞대결에서 6강이 가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는 지난 13일 우세했던 KTF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해 2연패가 됐고, 삼성도 지난 9일 오리온스에 다 이겼던 경기를 내주면서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김 해설위원은 "삼성은 알렉스 스케일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에서 벗어나야 하고, SK는 흔들리는 팀 조직력을 정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9위 인천 전자랜드(14승29패)와 10위 창원 LG(12승31패)는 일찌감치 시즌 마무리를 시작하며 유망주들을 두루 기용하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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