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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공짜여행 장거리 노선 혜택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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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이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공제 규정을 곧 바꾼다. 공제 폭이 줄어 고객이 유리해지는 노선도 일부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바뀐다. 대한항공은 3월,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마일리지 공제 규정을 바꾼다.


◆어떻게 바뀌나=마일리지를 이용해 보너스 항공권을 얻을 경우 대한항공은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공제 폭을 늘리고, 동남아와 일본.중국 등의 단거리 해외 노선은 공제 폭을 줄인다. 아시아나 항공은 공제 폭을 줄이는 노선은 아예 없고, 미국.유럽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의 공제 폭을 확대했다.

이번 조정으로 북미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불리해진다.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공짜로 받을 경우 기존에는 5만5000마일만 공제하면 됐지만 대한항공은 7만 마일, 아시아나항공은 6만8000마일을 공제한다.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좌석 승급)할 경우 북미 노선은 대한항공이 3만5000→6만 마일, 아시아나가 2만5000→4만 마일로 공제 폭이 대폭 늘었다.

◆어떻게 쓰나=마일리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항공사들은 비행기 탑승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사 직영 호텔을 마일리지 공제로 숙박할 수 있는 '호텔로 마일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마일리지를 이용해 제주 KAL.서귀포 KAL 호텔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월~목요일에는 1박당 1만2000마일, 금~일에는 2만 마일을 공제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에 투숙할 경우 2만~2만3000마일, 월셔그랜드호텔(미국 LA 소재)과 와이키키리조트호텔(하와이 소재)은 1만5000마일을 공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활용 방법이 더 다양하다. 충무.제주.설악산 등에 있는 금호리조트를 1만2000~1만8000마일을 공제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주와 사이판 노선의 경우 비행기 탑승시 짐의 무게가 한도를 넘을 경우 돈을 내지 않고 마일리지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코노미 좌석 승객이라도 마일리지(인천공항 3000마일)를 공제한 뒤 비즈니스 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공항 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마일리지 쌓기=항공사와 제휴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용카드 회사의 경우 대부분이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카드를 운영 중인데, 회사별로 적립 폭이 다른 만큼 잘 따져봐야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대개 1500원 사용 당 1마일을 적립해주는데, 신한.씨티.한미.제주은행 카드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유리하다. 아시아나의 경우 대개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주는데, 아시아나-씨티은행 카드는 그 두 배를 제공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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