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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모금액, 영남대 120억 > KAIST 114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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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대학평가에서 기부금 모금액 1위는 서울대다. 이장무 전 총장 당시 서울대는 기부금으로 511억여원을 모금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지난 한 해 기부금으로 469억여원을 기록했다. 김한중 총장의 연세대도 389억원을 기부금으로 받았다. 3개대가 모은 기부금은 전국 4년제대가 모금한 기부금(5820억여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3개대가 기업·개인 등으로부터 받는 기부금 액수의 상당 부분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효수 총장의 영남대는 지난 한 해 기부금 120억원을 기록했다. 서남표 총장의 KAIST 기부금(114억원)보다 많다. 영남대 관계자는 “재단이 분규에서 벗어나 안정되면서 기업으로부터 온 기부금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학 세입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대학은 인하대(12.8%)였다.

세입 대비 등록금 비중이 낮은 대학들은 주로 국립대였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 액수 자체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 충남대의 계열 평균 1년 등록금은 438만원이다. 웬만한 사립대의 반값이다. 74만여원(16.4%)은 장학금으로 돌려받는다. 국립대에서는 대부분 이처럼 학비가 싼 데다 장학금 혜택도 많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100%를 넘는 대학은 KAIST·목포해양대·제주대 등이다. 내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장학금 형식으로 받는다는 얘기다. 대학에 진학해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는 대학은 POSTECH이다. 한동대의 경우 학생 10명 중 7명꼴(73.3%)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올해 평가에서 목포대는 지난해 이 부문 36위에서 올해 19위로, 인천대는 42위에서 29위로 나아졌다. 전북대는 지난해 학생당 교육비가 831만1000원(58위)에서 1054만원(27위)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교육여건 부문에서 전체 23위에서 16위로 올랐다.

대학평가팀



장학금 지표도 통합시켜

교육여건 평가 어떻게

교수당 학생 수 가중치가 15점에서 10점으로 줄어들고, 장학금 관련 지표가 통합된 게 특징이다. 학생당 장학금 규모와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학생이 낸 등록금에서 얼마만큼을 장학금으로 받는지) 지표를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로 합친 것이다.

◆교육여건(95점)=▶교수당 학생 수(10) ▶교수 확보율(10)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 ▶기숙사 수용률(5)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 ▶교육비 환원율(10)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율(5) ▶중도 포기율(5) ▶세입 대비 기부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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