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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트레칭/외복사근 손상] 배가 아프다고 다 맹장염·궤양 아닙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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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복사근 스트레칭=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오른발이 왼발보다 약 30㎝ 앞으로 나가게 하고 똑바로 선다. 두 손을 오른쪽 엉덩이 가까이에 놓는다. 서서히 등을 뒤로 숙이고, 엉덩이는 근육을 수축시켜 앞으로 밀어준다. 등을 계속 뒤로 숙이면서 상체와 머리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킨다. 두 손은 오른쪽 엉덩이를 지나 오른쪽 다리 아래까지 천천히 미끄러지도록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수능을 앞두고 학업에 몰두하고 있던 김모(19·남)군. 바닥에 떨어진 연필을 줍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몸을 옆으로 돌려 허리를 굽히는 순간 복부에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심지어 가슴 사이가 뜨거워지면서 소화불량과 변비 증상이 나타났다. 진단 결과는 원인이 엉뚱하게 소화기관이 아닌 복부를 감싸고 있는 외복사근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외복사근은 다섯 번째 갈비뼈에서 시작해 중앙에 백색선이라 불리는 건막과 아래쪽으로 장골능의 앞쪽 절반에 이르는 근육이다. 외복사근 섬유는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연결되는 대각선 모양을 띤다. 외복사근이 손상됐을 때 통증은 오목가슴 아래쪽 경계에서 발견되며, 장골능에 이르는 근육의 경계를 따라 위치한다.

외복사근은 배뇨·배변·구토·분만 등 힘을 줄 때 복압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허리를 굽히고 돌리는 기능도 있다. 외복사근의 이상은 지속적인 복통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여러 내과적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 예컨대 맹장염·소화성 궤양·담석증·대장염·늑골 증후군·생리통, 그리고 비뇨기 질환과 구분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선 병원을 찾아 외복사근의 이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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