쐈다 조성원, 3점포 90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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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캥거루 슈터' 조성원(34.전주 KCC)이 정규리그 통산 900개 3점슛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성원(13득점.3점슛 3개)은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쿼터 7분17초에 이상민의 패스를 받아 던진 3점슛이 성공하면서 900개를 채웠다. 문경은(전자랜드.1180개)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조성원의 외곽포에 힘입어 KCC는 서울 삼성을 95-84로 완파, 3위(24승18패)를 굳게 지켰다. 반면 삼성은 9일 대구 오리온스에 100-10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며 7위(20승22패)로 처졌다. 삼성은 5위 그룹(SK.SBS)에 1.5게임차로 뒤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CC는 찰스 민렌드(30득점.18리바운드)가 골밑을 휘젓고, 제로드 워드(19득점)가 외곽포로 힘을 보태 3쿼터까지 10점 안팎으로 넉넉하게 리드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삼성 서장훈과 알렉스 스케일에게 잇따라 미들슛을 허용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에 이상민(12어시스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추승균(20득점)이 중거리슛.레이업슛을 거푸 성공시켰다. 5분50초를 남기고 조성원이 통산 902호째 3점슛을 꽂아 83-72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부는 기울어졌다.

부산 KTF는 연장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98-90으로 따돌리며 3연승으로 2위 자리를 튼튼히 했다. 85-85에서 시작한 연장에서 KTF는 정락영이 5점, 애런 맥기가 4점을 넣어 전자랜드를 8연패로 밀어넣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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