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테크] 한국투자증권, 월·분기·1년마다 … 원하는 때 연금 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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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한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일정한 금액이 지급되는 ‘한국투자증권 월지급식증권’ 펀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1974년 한국투자신탁㈜에서 출발했다. 그만큼 오랜 자산 관리 경험을 자랑한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퇴직 연금 시장 역시 결국은 종합적인 자산관리의 영역”이라며 “개인뿐 아니라 퇴직 연금을 관리해야 하는 기업 역시 장기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노후 자금 마련 상품으로 연금펀드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형 펀드나 ‘스마트 펀드’에도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내게 맞는 연금 펀드 고르기=지급방식에 따라 월 지급형이나 일반 연금형 중에 고를 수 있다. ‘한국투자라이프플랜월지급식증권’ 펀드는 투자자가 매월이나 분기·반기 또는 1년 단위로 설정한 주기에 맞게 일정액을 월급이나 연봉처럼 타 갈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에 평균 40% 정도 투자하는데 연속분할매매 방식과 풋옵션을 이용해 손실 위험에 대비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제자리걸음이거나 하락할 경우 연속분할매매 방식을 통해 주식을 샀다가 오르면 팔아 차익을 남긴다.

‘동양월지급식국공채공모주증권1C’는 같은 월 지급식이지만 보다 안정적인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한다. 주식에는 20~40%만 넣고 국공채 등 안전 자산에 50%를 투자하는 식이다. 또 공모주를 10% 정도 편입해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황규용 자산컨설팅부 차장은 “월 지급식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고, 이 현금을 바탕으로 재투자의 기회를 줘 투자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며 “또 이 자산을 가지고 해마다 바뀌는 장세에 투자자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함으로써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금리 + 알파’ 수준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퇴직 연금을 마련하고 싶다면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한국밸류10년 투자펀드는 가치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펀드다.

또 다른 장기투자형 연금 펀드로는 ‘한국골드플랜연금전환증권’이 있다. 골드플랜연금의 장점은 펀드 간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연 4회까지 다양한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같은 연금증권 내에서 국공채·채권·주식혼합형으로 기초 자산을 바꿀수 있을 뿐 아니라 네비게이터연금증권, 삼성그룹연금증권, 차이나연금전환증권, 글로벌이머징연금전환증권 등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장기 투자로 노후 자금 만들려면=연금형 펀드는 아니지만 연금형 펀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펀드도 노후 자금 마련에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템플턴글로벌증권’ 펀드는 각국 채권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통화·금리·국가신용 등 3개 분야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선진시장 대비 자금 유입이 많은 이머징 시장의 통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이머징 시장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알리안츠PIMCO글로벌채권’도 중장기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핌코(PIMCO)는 알리안츠 자회사로 세계 최대의 채권 투자 회사다. 이 회사는 전 세계의 향후 3~5년 동안의 금리 흐름 등을 예측해 중·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

‘동양HighPlus증권’과 ‘교보Tomorrow장기우량증권’은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동양HighPlus증권 펀드는 우량 회사채에 60% 이상 투자하며, 국채와 은행채 비중은 30% 수준이다. 교보Tomorrow장기우량증권 펀드는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금융채·회사채·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

‘한국연속분할매매고편입증권’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펀드는 초기에 일정비율을 주식에 투자한 후 주가가 정해진 조건에 자동주문시스템에 의해 분할 매수와 매도를 하는, 일종의 ‘스마트 펀드’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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