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네기멜런대학 연구소, 서울 ‘상암DMC’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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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의 카네기멜런대학(CMU)의 4개 연구소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들어선다. 또 이 대학의 석·박사 과정도 개설된다.

박중권 서울시 투자유치담당관은 19일 “상암 DMC 교육연구용지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MU-CJ 컨소시엄’이 이 교육연구용지(7527㎡)에 연구소가 입주할 21층 규모의 카네기멜런타워를 2014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11월 중 이 대학과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입주가 확정된 연구소는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ETC) ▶IT&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 ▶산업디자인연구소 ▶건축공학연구소 등이다.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는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의 저자로 유명한 랜디 포시(컴퓨터공학) 교수와 돈 마리넬리(드라마학과) 교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 1998년 공동 설립했다. 현재 미국의 픽사·드림웍스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순수예술에 IT 기술을 접목시킨 연구·인력 양성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네기멜런대학은 건물이 완공되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정보기술·디자인·건축공학 분야의 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7명의 연구원(연구보조 포함)·교수가 상주한다. 2020년부터는 박사 과정을 추가로 만들고 석·박사 연계과정도 운영한다. 수업은 강의식 교육이 아닌 연구개발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된다. 또 서울시에 있는 대학과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해 공동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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