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GS칼텍스와 자재 납품 또는 용역 계약을 하는 회사는 계약과 동시에 거래대금의 20%를 받게 된다. 이 회사가 최근 도입한 ‘경영지원 선급금’ 제도 덕분이다. 이 제도는 GS그룹 9개 계열사가 지난해 맺은 ‘GS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의 일환이다. GS칼텍스는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선급금을 지급하기 위해 1400억원의 ‘상생 실탄’을 마련해 둔 상태다.
GS칼텍스는 다음 달부터 ‘경영지원 선급금’ 제도를 실시한다. 자재 구매 또는 용역 계약을 하면서 거래대금의 20%를 먼저 건네 협력 업체의 자금줄을 터주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 제공]
품질·신용이 우수한 협력회사에는 다양한 이득이 돌아간다. 우수 협력 회사와는 3~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물가 변동을 고려해 선급금 및 중도금을 탄력적으로 지급한다. 협력 회사 직원들은 GS칼텍스의 여수 공장 부지(약 2만5000㎡)를 무료로 사무실처럼 쓸 수 있다. 이곳의 수도·전기 등의 편의 시설도 저렴하게 사용한다. 매년 명절엔 협력업체와 주유소 파트너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에서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며 “올 추석에도 쌀과 생활용품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