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면 국도로 가면 되고, 뚫리면 빨리 가면 되고 … 설레는 귀성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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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22일) 연휴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긴 편이지만 귀성·귀경길 교통량은 그다지 분산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조사나 한국도로공사 분석이 그렇다.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전국 6800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1일 오전에 차량의 40%가 집중되고 같은 날 오후와 추석 당일 오전도 혼잡할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 오후부터 23일 오전·오후에 걸쳐 차량이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 예측도 비슷하다. 귀성길은 2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 귀경길은 22일 오전 10시에서 다음날 밤 12시까지가 가장 혼잡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정체를 다소나마 피할 수 있다. 우선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파악하는 게 좋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경로의 소통 상황을 파악해 출발이나 우회 여부를 결정하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운전 중이라 인터넷 접속이 번거롭다면 자동응답전화(ARS)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트위터(www.twitter.com/ happytraffic 또는 www.twitter.com/15882504)를 활용하면 한 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또 고속도로나 국도상의 전광판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최근 경부선 신갈분기점 등 9개의 주요 분기점에 실시간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 전광판에는 현재 주행 중인 고속도로뿐 아니라 주변 고속도로의 소통 상황도 표시돼 경로 변경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속도로만 고집할 이유도 없다. 도로공사 고건웅 차장은 “고속도로가 막힐 경우 주변 국도로 우회했다가 정체 구간을 피해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연휴기간(18~26일) 임시 개통하는 국도와 고속도로도 미리 알아두면 편리하다. 국토부는 이 기간 동안 82번 국도 충북 보은군 금굴~학림 구간 등 현재 공사 중인 19개 국도 구간을 임시로 운영한다. 고속도로 9개 구간도 임시 개통된다.

도로공사 김관민 교통관리팀장은 “안전한 고향길을 위해서는 출발 전에 꼼꼼하게 차량점검을 하고 연료도 충분히 넣어야 한다”며 “ 중간중간 휴식도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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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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