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에는 옛 선현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고가들이 많다. 사진은 농암종택.
우리의 고건축은 자연을 배려한 멋이 있다. 자연을 흩트리고 그곳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에는 작은 창을 내어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하고, 팔을 걸치고 바라볼 수 있는 창밖은 한 점의 풍경화가 된다. 굳이 많은 장식을 하지 않아도 나뭇결 그대로의 멋과 흥취가 있는 우리의 건축물, 대부분의 생활이 바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에 맞지 않아 답답한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안동 하회마을 북촌댁 북촌유거의 사랑방과 대청.
현재 안동지역 내 고가체험이 가능한 곳은 약 100여 곳이다. 여름이면 모깃불 피워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에서 군밤을 먹는 재미, 일상적인 재미가 삶의 추억으로 남는 여행을 여러분에게 선물할 것이다.
이정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