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깊이읽기] 한국경제를 읽는 7가지 코드

한국경제를 읽는 7가지 코드
좌승희 외 지음, 굿인포메이션, 344쪽, 1만2000원

경제전문가 26인이 던지는 74개의 '쓴소리'이다. 물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2년간 실렸던 '전문가 칼럼'을 모았으니 마음에 들지 않는 독자도 있겠다.

예컨대 한국경제 위기는 '뒷다리 잡기'에서 비롯됐다는 글이 그렇다. 이 글에서 좌승희 한경연 원장은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며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는 획일적 정책이 만연되는 바람에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경영참여를 비판하고 신용불량자 사태는 소비자 책임이라 주장하거나 교육에도 시장경제원리를 적용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대목도 일반 국민의 정서와 많이 다르다. 그러나 나름대로 설득력있는 논리를 갖추고 있어 읽어볼 만하다. 의견이 같은 이는 무릎을 치면서, 개혁을 원하는 이는 보수 진영의 전략을 알기 위해서.

각 주제별 글이 짧고 신문 칼럼을 읽는 정도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도 쉽다.

김성희 기자